현대차, 의료소외층 찾아 5만 명 무료 진료
2017년까지 정몽구 재단·서울아산병원 함께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총 50,000여명의 의료소외층을 직접 찾아가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순회 진료 사업 시작을 위해 10일 의료소외지역 진료 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인 소외층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데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사업으로 재단은 의료소외층에 보다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그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공공의료 지원 사업의 틀을 넓혔다.
순회 진료 사업은 의료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진찰, 검사, 투약 등 각종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서울아산병원은 매주 2∼3회씩 저소득층 주민 밀집지역, 농산어촌, 외국인 근로자 시설 등을 방문해 기본 진료를 실시하고, 추가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수술 등 2차 진료를 연계해 준다.
순회 진료는 재단 장학생으로 구성된 청년 봉사단 ‘나눔문화 서포터즈’가 동행해 나눔문화 확산을 실천한다.
순회진료를 위해 재단은 디지털 X-ray, 생화학분석기, 초음파기 등 최신 의료장비가 장착된 진료버스를 제공하며, 서울아산병원은 의료진과 의약품 등을 지원한다.
특히 1995년부터 무료 진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온 서울아산병원의 노하우를 접목해 재단과 서울아산병원은 의료소외층에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회 진료 사업은 2017년까지 총 5년간 진행되며, 이를 통해 매년 10,000여 명씩 총 50,000여명의 의료소외층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공공의료 지원 사업의 틀을 넓히며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하게 됐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소아암과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치료와 사회복귀를 돕는 온드림 어린이 희망의료 사업을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심장질환 환자의 수술 및 치료를 돕는 심장질환 치료 사업은 전국 51개 지역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심장학연구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재단은 온드림 어린이 희망의료 사업에서는 저소득층 환아의 의료비 지원과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심장질환 치료 사업에서는 심장질환 환자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노숙인 등 의료소외층의 치료를 위해 서울적십자병원에 희망진료센터를 개설해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과의 4개 과목에 대해 진료를 실시하고 서울적십자병원 18개 진료과와 협진하는 등 국내에서 다양한 공공의료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재단은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함께 의료진 파견을 통한 진료, 현지 중증환자 수술 지원, 장비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인도 첸나이 희망의료 사업과 아프리카 말라위 실명예방 사업 등 다양한 해외 의료지원 사업도 실시 중이다.
신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