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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리콜 중고차 시세엔 영향 ‘?’

신선호 2013. 4. 12. 11:20

리콜 중고차 시세엔 영향 ‘?’

SK엔카, 리콜 부정적 인식 개선 필요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일 현대기아차가 제작·판매한 국내 승용차 6개 차종 162,509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이어 11일부턴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에어백 결함으로 약 340만대 리콜을 결정했다.

이런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하면 중고차 가격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SK엔카는 이 같은 리콜은 사안에 따라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리콜을 야기한 부품이 성능과 안전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가에 따라 시세 하락폭이 결정된다는 것.

르노삼성차는 20113월 실내 좌석 내장재가 안전기준에 미달해 화재 발생 때 전파 속도가 빨라 피해를 확산할 우려가 있어 SM3 리콜에 들어간 데 이어 4월 에어백 제어장치 불량으로 운전석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SM3SM5를 연이어 리콜했다.

이 경우 리콜이 안전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당시 SM3SM5 중고차 시세는 100만원 이상 큰 하락세를 보였다.

국산차는 이처럼 리콜 원인에 따라 중고차 시세 하락 폭이 다른 것에 비해 수입차는 리콜에 더욱 민감하다.

이는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브랜드의 이미지가 차를 구입하는데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010년 렉서스·도요타 등 일본 수입차의 대량 리콜 사태가 벌어졌을 때 중고차 시세가 1주일 만에 최대 400만원까지 떨어지는 유례없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렉서스는 가속페달과 관련된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결함이어서 그 파급이 더욱 컸다.

업계는 비싼 돈 주고 국산차 대신 수입차 사는데 누가 문제 있는 브랜드의 차를 타고 싶겠냐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수입중고차의 감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브랜드 이미지인 만큼 대규모 리콜 사태를 일으킨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쉽다.

신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