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환 서울자동차정비협동조합 이사장
스스로 업권 지킨다는 一念이 중요
트렌드 읽고 위기 능력 배양 필요성 강조
기술과 신뢰로 車 정비사업 성공 신화 이끌 것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황인환 서울자동차정비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국정목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며,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황 이사장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말을 인용, 자동차 정비업에 몸담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업권을 지키겠다는 굳은 각오와 신념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법적 제도가 만들어져도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덧붙여 “남유럽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날로 어렵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여파는 국내 경기까지 침체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위기 능력 배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또 “이런 이유로 영세업에 속한 자동차 정비 사업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 힘든 시기를 맞을 것이다.”며 “이를 대비해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하드웨어(기술)에 속하는 자동차정비에 소프트웨어(문화, 지식)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전략 전술 발굴은 이제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중요한 트렌드(흐름, 유행)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급 다변화하는 정비시장을 정확히 분석한 다음 글로벌 마케팅 등 국내 업체들과의 전략적 브랜드 제휴나 포지셔닝(노하우, 고객관계) 차별화로 신뢰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황 이사장은 “이런 필요충분조건이 100% 이상 갖춰졌을 때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중소기업(정비업)을 압박하는 자동차 관련 대기업과 승산 있는 싸움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 “정비 업계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생력과 경쟁력도 동시에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보다 더 시급한 것은 “앞을 가로막고 있는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보다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우리 스스로 장애물을 헤쳐 나갈려는 불굴의 의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비업계의 큰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와 더욱더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협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들에게는 큰 힘입니다.”
황 이사장은 “박 대통령도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대기업의 각종 불공정 행위를 근절시키고 과거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고쳐 어느 분야도 모두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에 발맞춰 우리 정비업도 밝은 미래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유기적인 업무협조는 물론 비전을 공유하고 지혜와 슬기를 모아 한 가지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경영과 함께 지식경영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주문했다.
황 이사장은 또 “이 같은 모든 요건이 갖춰진다면 힘과 우월적 지위로 그 동안 시장(유통)을 독점·장악했던 거대한 자동차 제작사·부품사·보험사 등의 비협조적인 구조적 관행도 정상화 내지는 동등한(동반자) 관계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며 뼈 있는 말도 쏟아냈다.
황 이사장은 이에 대한 실례로 “35년 만에 2.2%대로 대폭 인하된 신용카드 수수료와 1000/33에서 1000/18로 인하 된 산업재해보험요율을 비롯해 내년에 폐지되는 교통안전공단의 검사전산수수료 등”을 꼽았다.
특히 “조합원들을 제일 힘들게 하는 자기부담금의 정율제 역시 박 대통령 취임 직전에 해체된 인수위를 거쳐 지금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신중히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보아 곧 업계 숙원이 관철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장담했다.
황 이사장은 이어 “정비업이 지닌 업종 특성상 ‘기술(서비스)과 신뢰(신속)’ 두 가지 핵심가치가 소비자들에게 고부가 자산으로 평가된다면 자동차 정비사업의 성공 신화는 현실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신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