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제시·매도신고 연동 … 100% 실거래 조합 사이트 운영
중고차 보증기간 기존 1개월 2천km → 1년 1만km까지
▲박종길 조합장(우측 두번째)은 올 3월 조합 소속 전 회원사를 방문해 허위매물 근절 홍보활동을 펼쳤다.
서울자동차매매조합이 중고차 업계의 고질병으로 토착화 된 중고차 허위 매물을 퇴출시키고 보증기간을 확대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업권 보호에 나섰다.
조합은 현재 중고차매매업계는 일부 무허가 불법매매업체들이 인터넷 매물사이트에 허위매물을 게재하는 불법 영업이 성행하고 있어 선의의 매매사업자와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고차 허위매물 등록과 관련해선 관련법규 미비로 소비자가 피해를 당해도 해당 업체에 대해 마땅히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과 처벌할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아 사회적·경제적 손실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합은 또 중고차 구매 시 중고차 품질보증기간을 차량연식이나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천편일률적으로 1개월에 주행거리 2천km를 적용시키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자동차매매조합이 박종길 이사장이 올 초 새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허위 매물 퇴출과 보증기간 확대를 통해 업계 권익보호를 위한 첫 프로젝트로 꺼내든 이유다.
조합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 동안 업계 깊숙이 뿌리박혀 업계 전체를 병들게 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피해와 불만을 과감히 개선하고 업계와 소비자의 상호 신뢰회복을 위해 중고차 업계가 무한변신을 시작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조합은 이와 관련 된 후속 조치로 일부 불법매매업체들의 허위매물 근절에 나서는 등 100% 실거래 매물 조합 사이트를 개설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조합이 최근 업권 보호를 위해 만든 이 프로그램은 국내서는 중고자동차업계 최초며, 회원 가입은 서울조합원들만 자격이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조합은 이 시스템을 통해 산하 회원사에서 구매한 차량에 한해 중고차 구매 후 1년 간 보증 받을 수 있는 ‘서울중고차조합 중고차 품질보증서비스’ 제도도 실시한다.
이 제도는 회원사가 서울중고차조합으로 신고하는 제시·매도신고 프로그램과 연동해 회원사에서 제시 신고 된 매물만 홈페이지에 매물로 등록할 수 있도록 규정해 허위매물이 원천 차단된 100% 실 매물 사이트다.
또 차량 매매가 이뤄져 매도신고 된 차량은 ‘판매완료’로 화면에 표기돼 소비자들이 속지 않을 뿐 더러 그간 판매된 차량의 가격까지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조합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장안평에 ‘서울중고차조합 중고차 품질보증서비스 센터’도 오는 6월 오픈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중고차조합 중고차 품질보증서비스 제도는 서울자동차매매조합에 소속한 회원사에서 중고차를 구매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울자동차매매조합이 직접 보증하는 차별화된 보증상품이다.
이 제도는 중고차 구매 시 성능점검기록부의 상태표시 가운데 교환여부에 대해 점검오류로 판명된 부품을 무상으로 수리해주거나 수리비를 보상해주는 품질보증과 같은 것이다.
기간은 1개월, 주행거리 2천km까지가 기본 보증기간이며, 이후부터는 엔진과 미션에 대한 품질 보증한다.
현행 자동차관리법령에는 중고차 보증기간을 기간 1개월에 주행거리 2천k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중고차매매업계는 최소한의 기준을 적용해 1개월 2천km까지 적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서울중고차조합이 이번에 이 같은 틀을 깨고 국내 최초로 오는 6월부터 보증기간을 90일 3천5백km, 180일 5천km, 365일 1만km의 추가 보증을 차등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조합은 업계 발전과 소비자 만족을 위해 현재 전국 228개의 정비서비스 협력업체와 MOU를 체결한 상태며, 서비스망을 계속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단 조건은 소비자가 차량 구매 시 보증상품에 가입했을 때만 이런 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차량이 제휴 정비소로 입고되면 국산차와 수입차를 차등해 일정금액까지 수리비를 지원하며 국산차와 수입차는 분류해 차량입고 시 마다 자기부담금도 부가할 계획이라는 게 서울조합의 복안이다.
박종길 서울자동차매매조합 이사장은 “그간 중고차 매물사이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부 업체의 허위매물 게재로 인한 불신과 자동차 품질보증에 소극적인 매매업계에 대응으로 소비자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앞으로 품질보증서비스를 더 강화하고 허위매물이 근본적으로 중고자동차매매시장서 고개를 내밀지 못하도록 최선의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중고차조합의 이 같은 제도 시행으로 소비자는 일부 대기업서 실시하는 보증서비스와 보증상품에 비해 저렴하게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가 중고차매매 검색을 하려면 PC나 모바일서 ‘서울중고차조합’으로 검색하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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