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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All New 어코드

신선호 2013. 4. 2. 13:31

시승기

 

혼다 All New 어코드

혼다 역사·자부심·깃든 월드 베스트셀링 세단

1976년 출시 후 9세대에 걸친 진화·혁신결과물

 

 

 

 

 

All New 어코드를 보는 순간 문득 떠오르는 글이 있다.

바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다.

국내 미들급 시장 평정에 도전장을 내민 All New 어코드의 태생이 이와 같지 않나 싶다.

1세대부터 8세대까지 대물림 한 DNA9세대에도 영구 보존시키면서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가치 기준을 제시한 때문이다.

1976년 출시 이후 아홉 차례의 진화와 혁신이 지금의 All New 어코드를 있게 만든 원동력으로 평가받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는 까닭이다.

때문에 2012년 산() All New 어코드는 혼다의 혁신기술 개발 프로젝트 어스 드림 테크놀러지(Earth Dreams Technology)’를 기초로 개발된 결과물이다.

여기에 High-quality, Advanced, Wise 등의 3가지 컨셉까지 담아내 존재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렇듯 혼다의 역사·자부심·이 깃든 월드 베스트셀링 세단 All New 어코드는 그래서 딱히 경쟁 상대가 없다.

이는 혼다코리아의 일관된 주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심하고 최근 경주에서 만났다.

All New 어코드의 변신은 마치 카멜레온과 흡사했다.

게다가 넘치는 카리스마는 매력 차체였다.

바디 구석구석을 휘감은 곡선미는 너무도 여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잘 다듬어 놓은 조각상 같은 이미지를 지닌 전 모델과 뚜렷이 대조된다.

완전 딴판으로 확 바뀐 스타일이다.

하지만 인테리어는 기초화장 수준의 분장 술()로 마감돼 한편으론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쯤에서 9세대 All New 어코드의 모든 것을 파악했다면, 글쎄다.

이유는 예기치 못한 시점에서 숨겨진 실체의 전모가 드러나기 때문.

(익스테리어)과 속(인테리어)의 전체적인 라인이 섬세하고 부드럽게 마감됐지만 시동을 켜고 도로에 올라선 순간 180도 달라진 포스(내공·퍼포먼스) 탓이다.

혼다코리아가 All New 어코드 출시 당시 보도 자료에서 자신 있게 밝힌 그대로다.

고급스럽고 한층 강화된 프리미엄세단의 이미지,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차량 성능, 뛰어난 연비, 전통성에 현대적이고 스포티한 감각, 한 차원 높은 클래스 스타일 등의 표현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까닭이다.

더함도 덜함도 없단 얘기다.

지나친 설명은 불필요한 수식어요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

눈에 비쳐지는 것 보다 감춰진 그 이상의 놀랄 것들이 속속 발견되는 것도 한 원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Lane Watch System이다.

우측방향지시컨트롤을 조작하거나 방향지시컨트롤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우측 사이드미러에 설치된 카메라로 동승석 방향의 사각지대와 다양한 주행 상황을 모니터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낯선 초행길이나 복잡한 교차로와 나들목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한마디로 착한 안전시스템이다.

이처럼 다시 한 번 변화하고 새로워진 All New 어코드의 결론은 혼다의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All New 어코드한테 더 부드럽게 더 정교하게, Futurist’라는 이름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유다.

All New 어코드에 대해 한 마디만 더 덧붙인다면 당신만의 어코드를 선택하는 순간 당신만의 Futurist가 탄생한다는 것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현재 국내서 혼다의 돌풍 재현에 올인 한 모델은 3.5 EX-L, 2.4 EX-L, 2.4 EX 등 세 가지.

최고급 사양의 3.5 EX-L 모델은 V6 3.5L SOHC i-VTEC+VCM 엔진을 달아 뛰어난 드라이빙이 압권이다.

최고출력 282ps/6,200rpm에 최대토크 34.8kg/m(4,900rpm)의 에너지를 내뿜는다.

8세대 어코드 V6 엔진의 VTEC+VCM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데다 무게를 3.5%나 줄여 7마력의 출력 향상과 동시에 4% 개선된 연료소비가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고성능 V6 3.5 SOHC i-VTEC 엔진과 최상으로 조합된 6단 자동변속기는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과 토크가 콤비를 이뤄 더욱 스포티하고 파워풀해져 고속주행과 코너링 시 긴장감을 더한다.

게다가 더욱 경량화·콤팩트화 된 신형 변속기는 기존 자동 5단 변속기와 비교해 최적의 동력전달은 물론 연료 효율성을 3.3%까지 끌어 올려 경제적 부담감을 덜어준다.

L4 2.4 DOHC i-VTEC DI 엔진을 얹은 2.4 EX 모델과 EX-L 모델은 2.4L 4기통 직접분사 방식 엔진과 새로운 CVT 변속기의 융합으로 최고출력 188ps/6,400rpm에 최대토크 25.0kg/m(3,900rpm)의 파워를 낸다.

혼다 최초로 적용된 직분사 시스템은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연비·친환경성 뿐만 아니라 이전 MPI 모델 대비 10% 출력 향상과 4% 연료 소비 효과를 보여 모든 연령층에 인기 만점이다.

외부 소음을 줄여 조용하고 안락한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해 All New 어코드 전 모델에 적용된 ANC &ASC 시스템은 선택의 폭을 넓힌 보너스다.

ANC 시스템은 차량 내 오디오 시스템과 무관하게 작동하면서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부밍(Booming) 소음에 대비되는 역위상의 소리를 만들어 소음을 상쇄시켜주고 정숙성은 높인 게 특징이다.

5가지 색상으로 만날 수 있는 All New 어코드는 이외도 언덕길 밀림 방지(HSA),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주차 보조 센서(3.5 EX-L 적용), 멀티 앵글 후방 카메라(2.4 EX-L, 3.5 EX-L 적용), 레인와치 등의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으로 무장하고 캠리와 알티마 사냥에 나섰다.

가격은 2.4 EX 모델 3,250만원, 2.4 EX-L 모델 3,490만원, 3.5 EX-L 모델 4,1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신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