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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팔아먹은 불량 農心 판치는 호조벌

신선호 2018. 8. 20. 09:39

현장취재



농로 통행 막고 45일 넘게 논에 물대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 도창동, 하중동, 안현동을 아우르는 호조벌에 물대기가 한창이다.

죄근 들어 폭염이 한 달 넘게 계속되면서 논에 물이 말라 농부들이 물대기에 바쁘다.

그런데 양심까지 팔아먹은 불량 농심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농로 폭이 2m 인데다가 올 봄에 배수로 공사를 하면서 폭이 1m 가량이 더 넓어졌는데도 농로를 떡하니 가로막고 내 논에 물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이 지역은 도·농복합도시로 농촌와 도시의 기능이 함께 어우러진 곳으로 지역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사책을 나오고 일부 주민들은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농로 그 이상의 기능을 맡고 있는 다목적 농로다.

이 같은 농로를 마치 자기 개인 땅인양 농로길을 가로막고 자기 욕심만 채우고 있는 불량 농심 때문에 주민들의 원성이 상당히 크다.

폭염과 가뭄으로 논에 물을 채우는 것은 좋지만 사람, 자전거, 차량, 유모차, 오토바이 등등 사람이 통행할 수 없도록 농심마저 저버리고 얌채짓거리를 버젓이 하고 있는 불량 농부들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곳곳에 피양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고, 또 농로길이 넓어진 만큼 경운기나 트랙터 양수기를 비켜 세워 놓는 조금의 양보심과 배려심이 실종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더구나 가뭄에 쓰지도 않는 덩치 큰 트랙터와 경운기로 이중 삼중으로 농로를 통째로 막아 놓고 짧게는 23일씩, 길게는 45일씩 이곳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청 공무원들이나 농어촌공사 직원들은 도·농융합도시란 점은 까맣게 잊은 채 농부들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는 점도 주민들을 위협으로 몰아넣고 있다.

하중동에 10년째 살며 이곳을 가족과 함께 매일 산책한다는 조 모씨(47세 남)는 이 같은 불편을 시청이나 농어촌 공사에 민원을 제기해도 나아지거나 개선되기는커녕 메아리조차 없다고 불편함을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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