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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현 기자의 글로벌 명차시승기 -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

신선호 2020. 5. 24. 01:00

시승기 -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

 

 

힐링의 동행 파트너로 누구에게나 연인 같은 존재

최상급 오프로드용 고성능 컨셉으로 특화된 모델

 

일에 치이고 일상에 지친 요즘이다.

더구나 작년 말부터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은 이젠 삶까지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몇 달째 강제 소환돼 감방(집안) 살이로 옴짝달싹 못하게 된 지금 세상 밖은 온갖 꽃과 나비들의 군무가 푸르름과 함께 한창이다.

어저께 락일락 향기가 사라지나 했더니 어느새 오늘은 아카시아 꽃향기가 산천경계를 넘나든다.

담장에 곱게 핀 흑장미를 시샘하듯 먼 산에서 퍼지는 밤꽃 내음은 성큼 다가선 청록의 계절임을 실감케 한다.

계절의 여왕 5월도 끝물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라고 심장은 요동치고 엉덩이는 들썩인다.

준비 됐다면 더 늦기 전에 이것저것 눈치 보지 말고 빨리 세상구경을 권한다.

채비를 마쳤으면 힐링의 동행을 함께할 파트너를 잘 선택하는 센스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됨을 명심하기 바란다.

오토투데이가 당신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그대의 동반자는 바로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프렌드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이유는 많지만 딱 한 가지만 꼽으라면 사륜구동 기술의 최상급으로 오프로드용 고성능 컨셉으로 특화시킨 모델이라는 점이다.

FCA코리아의 표현대로 오프로드를 특히 강조하는 맘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온로드를 설명하지 않은 것은 겸손함인지 아니면 지나친 자신감인지 반드시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오토투데이가 직접 경험한 바를 밝히면 중형 SUV 임에도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트랜스포머(변신)의 위용을 자랑한다.

굳이 이유를 설명하면 이렇다.

40도 가량 비탈진 진흙길을 100여 미터를 몰고 가니 옆자리에 앉아 겁을 잔뜩 먹은 사랑하는 애들이 깜짝 놀라 소스라치듯 내뱉는 한마디 말이다.

아버지 이러다가 차 넘어갑니다.”

순간 스크린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가지가 현재와 대비된다.

FCA코리아가 설계해 놓고 기자들을 초청해 주최하는 테스트 드라이브 때 체험한 기억이다.

스릴과 긴장감이 당연히 있었겠지만 지금과 같을 까 한 점이 퍼득 스친다.

그래서 평소에 생각했던 것에 대한 실험을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고 고민하면서 용기를 내봤다.

내 의지대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인위적으로 짜 놓은 프로그램이 아닌 자연그대로 형성된 지형에서 과감히 도전해본 것이다.

솔직히 떨리고 겁도 났다.

원치 않은 일이 발생한다면 돌이킬 수는 없음이 심리적 부담으로 크게 작용한 탓이다.

내 차가 아닐 뿐 더러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야 하고 더불어 기꺼이 봉사해야 하는 시승차로써의 운명을 타고 난 때문이다.

내가 마탁트린 현장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숨 크게 쉬고 배포 있게 부닥쳐 본 결과는 상상에 맡긴다(대만족).

온로드 역시 실망시키지 않음도 미리 밝혀둔다.

성질 급한 드라이버는 스타트 때 한 박자 느린 것을 상당히 아쉬워하겠지만 일찌감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반전에 놀랄 일이 더 많은 것으로 충분한 보상이 따르기 때문이다.

60Km를 지나면서 부턴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100m·200m·400m 금메달)와 비견된다.

빠른 스피드에도 균형감, 코너링, 정숙성이 너무도 탁월해 자신도 모르게 아하고 감탄한다.

부드러운 핸들링에 이은 깔끔한 제동력은 그렇다고 쳐도 덩치에 비해 날렵한 민첩성과 부드러운 변속감은 예측 못한 매력이다.

전 모델에 적용된 9단 자동 변속기 덕분이다.

여기에 널찍한 공간, 운전자 편의 기능, 지갑을 가볍게 하는 경제성 높은 연비 등은 드라이빙 내내 콧노래가 멈추질 안는다.

이 같은 요인들이 체로키 트레일호크 모델이 동급 중형 SUV 경쟁 모델들을 따돌리고 스테디셀러로 군림토록 만든 이유다.

이를 뒷받침하는 요건은 20184월 부분변경 모델로 선보인 이후 지프의 5SUV 모델 가운데 특히 중형 SUV 체로키 트레일호크 모델은 흔들림 없이 작년 11월까지 1,600(1,664KAIDA 신규 등록 기준) 이상 판매 실적을 거두면서 지금까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점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도 끄떡 없이 꾸준한 판매신장과 함께 인기를 끌며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서 체로키 트레일호크의 존재감이 찾아지는 요소다.

현재 국내 출시된 지프의 스테디셀러 체로키의 2020년식 뉴 라인업은 총 4종이며 모두 4도어 가솔린이다.

리미티드(Limited) 2.4 AWD, 오버랜드(Overland) 3.2 AWD, 리미티드(Limited) 2.4 FWD와 트레일호크(Trailhawk) 3.2 4WD로 구성돼 있다.

이중 가장 주목할 모델은 단연 국내 최초로 출시된 체로키 트레일호크 3.2 4WD이다.

2020년식 체로키 트레일호크 3.0 4WD 모델은 3.2L 펜타스타 V6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는 32.1kg·m을 자랑한다.

2.4L 멀티에어2 타이거샤크 I4(MultiAir2 Tigershark I4)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리미티드 2.4 FWD2.4 AWD 모델의 최고출력은 177마력, 최대토크는 23.4 kg·m, 3.2L 펜타스타 V6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트레일호크 3.2 4WD와 오버랜드 3.2 AWD의 최고출력은 275마력, 최대토크는 32.1kg·m이다.

가격은 리미티드 2.4 FWD 4640만 원, 리미티드 2.4 AWD 4940만 원, 트레일호크 3.2 4WD 5190만 원, 오버랜드 3.2 AWD 52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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