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서민들, 어찌 살아가야 하나
정청조 한국가정문화연구원·행정학박사
폭염 그리고 코로나 정국에서 물가마저 치솟고 있어 서민들의 고통이 깊어만 가고 있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하지 못한다는 말이 무색 하리 만큼 시중에 물가 폭등으로 서민들의 삶이 신산(辛酸)한 지경을 넘어 죽음까지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이 폭염 속에 농산물 가격이 폭등세란 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시금치 4Kg 도매가격은 지난달은 평균 4만2980원으로 한 달 새 121% 올랐고, 상추 평균 도매가격 4kg도 한 달 새 2만1944원에서 3만8460원으로 74% 뛰었다.
수박가격 또한 지난달 30일 상품 기준 평균 2만3900원으로 한 달 전 1만8317원보다 30.5% 올랐다.
그것도 일부 소매업소에서는 4만원의 육박하는 수박까지 등장하고 있다.
말복인 10일을 앞두고 육계(肉鷄) 소매가격이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육계 소매 가격은 1Kg당 5991원으로 2019년 1월 28일 5992원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비싸졌다.
작년 말과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던 때보다 가격이 더 올랐다는 점이다.
서민들의 일용 양식인 라면조차 오를 낌새다.
지난달 오뚜기가 평균 11.9%의 가격인상을 결정한데 이어 농심이 16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평균 6.8% 인상키로 했고, 삼양식품 역시 조만간 가격 인상에 들어갈 것이 확실하다.
라면값 인상은 지난해부터 소맥분과 팜유 등 생산가격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주요 생필품 가격 전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더욱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국제유가와 원재료값의 전반적 상승, 폭염에 따른 작황 불안 등 일부 가공식품 및 농산물 가격은 이미 급등했고, 계속 오를 전망이다.
특히 여름 철 특수를 노린 냉면 값은 천정부지다.
냉면 값은 6개월도 안된 기간에 평균 9000원에서 9500원으로 5.6% 뛰었다.
서울 시내 유명 냉면집으로 꼽히는 음식점의 가격은 이미 1만원이 보통이다.
서울 곳곳에 체인을 보유한 어떤 음식점의 메밀 100% 순면 냉면 가격은 1만7000원에 팔고 있다.
김밥 또한 서민을 울린다.
올 1월 대비 2.9% 오른 평균 2731원을 기록하며 3000원을 향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비빔밥 9000원, 칼국수 7462원 으로 올랐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3%로 급등한 이래 5월 2.6%, 6월 2.4%를 기록하는 등 2%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생활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 노력해 달라” 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립씽크에 불과할 뿐 말 발이 설 것 같지가 않다.
서민들과 저소득층들 어찌 이 신산한 삶을 이어 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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