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 뉴 푸조 3008 SUV
푸조의 최신 디자인 언어로 상품성 높인 모델
전세계서 브랜드 전체 판매량 40.8%의 효자 차량
SUV 사상 최초로 유럽서 올해의 차 등 전 세계 63개 어워드 수상
스타일이 귀여운 디자인이다.
외부 이미지는 컴팩트 하지만 실내에서의 느낌은 와이드하다.
전체적으로 꽉 채운 볼륨감은 은근 슬쩍 섹시함을 드러낸다.
흔해 빠진 색상보다는 푸른 계열의 컬러를 입혔을 때 더욱 자극적이다.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기도 하지만 오히려 20-30대 여성층에서 인기가 많은 타입이다.
우선 아담한 사이즈에 심플한 인테리어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두 번째는 손놀림이 편하게 설계된 각종 편의장치 배열이 마음을 잡아끈다.
승하차에 부담 없는 차량 높이는 선택의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젊은 여성들이 오르내릴 때 미니스커트를 입어도 불편하지 않은 때문이다.
운전석에 앉아보면 실감하겠지만 여성 중심으로 설계됐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또 한 가지는 너무도 조용한 시동이다.
좀 둔한 오너들에겐 시동을 켜도 현재 상태를 모르기 십상이다.
계기판을 보거나 살짝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금방 알 수 있지만.
부드러운 스타트와 반 박자 늦은 가속력은 느긋한 안전 운전에 자신감을 준다.
30-40km를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엄청난 스피드로 이어져 드라이빙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스피드를 엄청 사랑하거나 성질 급한 드라이버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것이 참기 힘든 고통으로 다가오면 성질부리지 말고 한 템포 늦추기를 당부한다.
5초 뒤엔 얼마든지 전력 질주의 스릴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점을 명심하면 된다.
직선 코스에선 앞선 차를 순식간에 따라잡는 힘찬 추격의 짜릿함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곡선 구간이나 급선회 할 때는 안정감 넘치는 부드러운 코너링에 감탄한다.
응답성과 제동력도 끝내준다.
통통함에도 좁은 도로에선 뜻밖의 민첩함이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쌓인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려준다.
굳이 이유가 궁금하면 잠깐 시간을 내 꼼꼼히 사양을 훑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전 트림에 유로6 d (Euro 6.3) 기준을 충족하는 1.5 BlueHDi 디젤 엔진에 EAT8 8단 자동변속기(Efficient automatic Transmission)가 융합된 까닭이다.
이어 최고출력 131마력(3,750rpm)에 최대토크 30.61kg·m(1,750rpm)이 뿜어내는 강력한 파워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8g/km로 기존보다 12.6% 개선은 물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역시 강화된 기준을 충족한다.
더불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도 자랑한다.
가벼운 지감이 고마울 뿐이다.
공인 연비는 복합 15.8km/ℓ(도심 14.5km/ℓ, 고속17.8km/ℓ)로 이전 모델(복합 14km/ℓ) 대비 12.6% 향상됐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퀵 앤 컴포트 시프트(Quick & Comport Shift) 기술이 정확한 변속을 동반해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이 탁월한 선택의 만족감을 준다.
이 같은 이유로 푸조 3008 SUV는 2016년 글로벌 출시 이후 전 세계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유명세를 타고 글로벌 명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
국내도 2017년 4월 첫 출시돼 2021년 3월 현재 누적 판매량 5,820대를 달성하면서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0.8%를 차지한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는다.
SUV로는 사상 최초로 2017 제네바 모터쇼 유럽 올해의 차(2017 European Car of the year)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전 세계 63개 이상의 어워드를 수상하며 스스로 존재 가치도 입증한다.
국내 시장에 2021년 5월 출시된 뉴 푸조 3008 SUV는 2016년 출시된 푸조 3008 SUV의 부분 변경(F/L) 모델로 2020년 9월 글로벌 공개 이후 채 1년도 안 돼 국내 시장서 SUV 기준을 바꾸며 위협적 존재가 된다.
푸조의 최신 디자인 언어의 과감한 적용과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지금의 위치에 서 게 만든 원동력이다.
더 나아가 푸조는 뉴 푸조 3008 SUV를 시작으로 트림 체계를 개편하는 발판도 다졌다.
이 영향으로 기존 알뤼르, GT 트림은 그대로 유지하고 GT라인 트림은 삭제하는 등 최상위 트림 GT 팩을 새롭게 추가했다.
뉴 푸조 3008 SUV는 GT 단일 트림으로 나와 있으며, 향후 알뤼르와 GT 팩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뉴 푸조 3008 SUV와 정말 가까워지고 싶으면 총 6가지로 구성된 드라이브모드를 직접 체험해보면 잊고 지나칠 진가를 알 수 있다.
반드시 경험해보길 권한다.
현재 드라이브 모드는 표준, 스포츠, 에코 3가지 일반 주행 모드부터 눈(Snow), 진흙(Mud), 모래(Sand) 모드 등 다양한 노면에 대응할 수 있는 그립컨트롤 모드까지 갖추고 있다.
기존 별도 다이얼 방식으로 변경하던 그립컨트롤 모드를 하나의 드라이브 모드 버튼으로 통합돼 조작도 수월하다.
GT 트림 가격은 4,670만원(개별소비소세 인하 4,614만원, VAT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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