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90
홀로족들이 찾는 선택 0순위 차량
유럽 특유의 퍼포먼스에 스마일
견고한 사륜구동 SUV로 랜드로버 브랜드 완성
놀랄 만큼 응답성이 상당히 우수하다.
스릴과 긴장을 좋아하는 드라이버에게 맞춤형 차량이다.
부드러운 직진성이 반 박자 빠르며 곧장 이어지는 스피드는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SUV와 180도 다른 차이를 드러낸다.
190km를 넘나드는 속력에도 안정감과 코너링이 유연한데다가 급브레이크에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시트도 드라이버의 신체조건에 맞춰 세팅하면 앉은키가 낮은 사람도 전방 시야 확보가 수월해 안전 운전에 크게 도움된다.
양 사이드미러 역시 바깥쪽으로 최대한 벌리면 사각지대도 줄어들어 옆쪽으로 다가서는 추월 차량이 사이드에 바짝 붙어도 놀라지 않는다.
너무도 잘 보이기 때문에 초보자도 당황하지 않고 현 상태에서 침착하게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깜박이를 켜고 차선을 바꾸는 데 어렵지 않다.
고속 구간에서의 정숙성은 점수로 따지면 80점 이상으로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무난하다.
급경사와 울퉁불퉁 극심한 요철 구간은 역시 SUV구나 싶어진다.
험지와 맞닥트려도 착지력과 흔들림이 미미해 악조건에서 오는 심적 부담감도 한층 덜어 준다.
이처럼 어려울 것 같은 지형을 벗어나는 순간 새삼 올 뉴 디펜더 90의 진가를 깨닫게 된다.
경험 전과 경험 후의 느낌이 천지 차이다.
차량에 대한 믿음을 굳이 수치로 계산하면 100을 기준으로 95를 훌쩍 넘긴다.
온로드, 오프로드, 특히 진흙길, 자갈길, 모래길, 물웅덩이 등을 의도적으로 실험해보면 나서 실감한 점은 강단 있는 모델임을 실감케 한다는 것.
다부진 근육질 체구에서 짐작 가게 하지만 막상 타보면 현실감을 오롯이 느껴진다.
따져보면 답은 멀리 있지 않은 듯싶어진다.
견고한 사륜구동 SUV로 랜드로버 브랜드를 완성시킨 점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각진 외형으로 쇼트 보디 오프로더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스타일이 결정적 핵심이다.
전체적으로 가볍게 터치된 곡선 라인은 부드러움과 단순미를 동시에 잡아내 볼 때마다 디자인이 감각적이라는 데 빠져들게 만든다.
전면은 남성스러운 데 반해 후면과 옆면은 여성스러움이 무척이나 강조된 포스다.
과거 랜드로버 디자인의 정통성이 가장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모델임이 물씬 풍긴다.
만족스러움은 또 있다.
인테리어를 빼놓을 수 없다.
디펜더 특유의 내구성과 세련미에 이은 견고함과 실용성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자신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싶은데 자동차는 다소 부담스럽고 바이크엔 좀 싫증이 난 홀로족들이 매우 반길 모델로 추천했을 때 덩달아 기뻐지는 차량이다.
이렇게 디펜더를 21세기형으로 모델로 재창조돼 컴백한 올 뉴 디펜더 90은 모든 탑승객의 안전을 아우른 것도 뜻밖이지만 유능하며 똑똑한 차로 독보적인 영역까지 구축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쓴 점에 특히 주목하면 타는 즐거움과 행복감이 더욱 배가된다.
오리지널 디펜더의 헤리지티를 계승하면서도 랜드로버의 최첨단 기술을 집약해 새롭게 출시된 것과 전 모델에 기본으로 슬라이딩 파노라믹 루프가 적용돼 탑승객에게 더 넓은 개방감과 공간감 선사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랜드로버가 새롭게 설계한 최신 D7x 모노코크 아키텍처를 기반함과 맞물려 최대 3,500㎏까지 견인할 수 있는 강인함은 또 다른 올 뉴 디펜더 90만의 진면목을 깨닫는 잣대다.
여기에 스타트, 스피드, 파워를 리드하는 신형 인제니움 3.0리터 인라인 6 디젤 엔진과 융합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 출력 249마력에 최대 토크 58.1㎏·m의 에너지를 뿜어내 시동을 꼈다가 끌 때까지 유럽 특유의 퍼포먼스에 후회 없는 농락을 당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IVI Pro 탑재뿐만 아니라 스플로러(Explorer), 어드벤처(Adventure), 컨트리(Country), 어반(Urban) 팩 등 총 네 가지 액세서리 팩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켜줘 예상 못한 매력 포인트다.
현재 올 뉴 디펜더 90 모델은 총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판매 가격은 D250 S 8,420만 원, D250 SE 9,2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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