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 푸조 5008 SUV
국내 첫 도입된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 장착
고유가 시대 터보 엔진으로 친환경·경제성 동시 구현
사람은 오랜 시간을 두고 겪어봐야 진면목을 알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여겨질 듯싶다.
아무리 100% 새롭게 만들었다고 포장하고 선전을 해도 기대 이하의 싸구려 차는 얼마든지 많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팔아먹기 위해 소비자 요구를 앞세워 몇 가지 트랜스포머 했다는 부분 변경이라는 얄팍한 상술을 앞세워 고객을 농락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한 까닭이다.
이런 관점서 자동차 역시도 사람 됨됨이 즉 가치를 판단하는데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만나면 좋은 차 꼭 한 번쯤 타고 싶은 차를 떠올린다.
시승차를 고를 때마다 매번 겪는 사실은 행복한 고통에 시달린다.
어느 브랜드, 무슨 모델, 사양은 또 등등 고민 아닌 고민도 일부러 해본다.
이 같은 진통 끝에 정말 원하던 모델을 만나면 세상을 다 가진 듯 가슴 벅차게 기쁘다.
비록 시승차 일지라도.
가솔린 터보 엔진을 심장으로 장착한 푸조 5008 SUV가 그런 케이스다.
비록 짧은 3박 4일 일정에 그쳤지만 정말 엄지척이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한국 도로 여건에서 행복하게 드라이빙 하려는 소비자들에겐 정말 강추다.
가솔린임에도 경제성이 디젤을 압도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상당히 줄여 친환경에 가까운 차량이라고 과포장해도 누구로부터 비난받지 않을 자신만만할 수준급의 차량임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1.2 PureTech(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이 핵심 원인이다.
5008 SUV는 1.5 블루 HDi 디젤, 2.0 블루 HDi 디젤, 1.2 퓨어테크 가솔린 등 3종의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덧붙이면 3기통 1.2 퓨어테크 엔진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영국의 저명한 엔진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 매체서 주관하는 올해의 엔진상(Engine of the Year)을 수상하는 등 이미 유럽 시장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한 푸조의 전략 모델이다.
푸조가 자신하는 1.2 퓨어테크 엔진은 사실 4기통 대비 고효율과 경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 두드러진 강점이다.
게다가 EAT 8단 자동변속기와 융합돼 최고출력 131마력과 최대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효율은 각각 12.2km/ℓ, 12.1km/ℓ다.
특히 엔진회전수가 낮은 영역에서부터 높은 토크를 발휘해 도심 주행이 많은 한국 소비자에게 최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지원한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디젤 엔진과 비교해 낮은 소음과 진동, 저렴한 유지보수비용 등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내외관 디자인도 틀을 크게 바꾸지 않고 최소한의 성형으로 마감한데다가 푸조만의 전통 스타일을 고수해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모두 미적 코드가 대박이다.
운전 편의 장치는 불필요한 동선을 제거하고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설계해 안정감을 준다.
특히 비행기 조종석서 영감을 받은 운전석과 피아노 건반 형태의 토글스위치가 탑승자의 심미적 만족도까지 충족시킨다.
여기에 강렬하면서도 세련미를 살린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은 멀리서도 푸조임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시그니처 요소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후면 디자인 역시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라이트 적용에 순차적으로 점멸하는 시퀀셜 방향지시등 탑재는 작품성이 더해진 것으로 봐줘도 좋다.
반드시 짚고 넘어갈 다른 한 가지는 탐승자를 보호할 다양한 안전 품목까지 갖춘 것이다.
5008 SUV의 GT와 GT 팩 트림에 탑재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이 그것이다.
주된 임무는 제한 속도 인식, 권장 속도 표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등의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탐지할 수 있는 최신 어드밴스드 비상 제동 시스템(AEBS)도 추가돼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주행 환경과 기상 조건에 맞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은 안정적이고 고품격 드라이빙을 즐기는데 베리 굿이다.
옵션으로 마련된 2열의 12V 파워아울렛과 USB 포트 등은 탑승자 편의를 도와 장거리 여행이 오히려 즐겁다.
승차감, 정숙성, 제동력, 코너링, 핸들링 응답성 등등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탁월해 더 이상의 거론은 시간 낭비 같아 줄인다.
가격은 푸조 5008 SUV 1.2 퓨어테크 알뤼르 4,770만원, GT 5,070만원, GT 팩 5,2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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