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옥 (주)성능체크 대표
인증 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업 전문기업으로 우뚝
기술 개발 등 복지 혁신으로 소비자 신뢰까지
IT·AI 플랫폼 구축으로 중고차업계 현안문제 해결
새로운 도전의 시작은 적잖은 부담을 주는 동시에 큰 기대를 갖게도 한다.
젊다면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겠지만 은퇴할 시기가 가까워진 나이에 경험이 전무한 신세계 도전은 얘기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도전하려는 업종에 대한 큰 틀에서 총체적 시장 경제의 흐름을 읽고 분석하고 동종 업체와의 경쟁력과 차별화 등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 전술이 요구되는 이유에서다.
한 우물만 판 그 분야의 최고 권위의 전문가 일지라도 창의적 아이디어, 자금력, 인력(인재),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식견, 배짱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2의 인생과 제3의 꿈 실현은 물거품 되기 십상인 까닭이다.
하지만 세상엔 신념과 패기와 집념으로 척박한 불모지서 아름다운 성공 신화를 일으킨 많은 사업가들이 있다.
특히 늦은 나이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공의 승부수를 던지는 실업가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만날 수 있다.
여기엔 경험과 노하우도 전혀 없이 비전 하나만 보고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CEO들도 상당수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수십 년간 쌓아 올린 명성을 뒤로 하고 은퇴가 가까워진 중년의 나이에 최근 남자들도 힘들다고 혀를 내두르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중노동이 일상인 분야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CEO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거대 기업과 맞서야 하는 중고자동차 품질 성능보증업에 첫발을 내디딘 초보 여성 CEO여서 세간의 조명이 집중되고 있다.
인증 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 회사를 설립한 김향옥 (주)성능체크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중고차 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한 시점에 인증 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업에 진출해 초자 명함을 내민 그를 직접 만나 회사 설립 배경과 중고차 시장의 전망 그리고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김향옥 대표가 남자들의 단골 직종으로 알려진 자동차산업 가운데 후방사업인 인증 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업을 선택한 배경은 어찌 보면 간단하다.
공익적 사업으로써의 메리트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여기에는 신차시장보다도 중고차시장의 볼륨이 크다는 것이 큰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됐단다.
아울러 사소하나마 중고차 유통질서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 잡고 소비자 보호와 종사자들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생각도 결정적 방아쇠가 됐다는 것.
특히 과거와 달리 고학력 인재들이 중고차업에 진출하면서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대물림되는 글로벌 기업으로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당당하고 떳떳한 직장·직업으로의 가치가 높아진 점도 앞뒤 잴 것 없이 발부터 담근 기준이 됐단다.
그는 중고차 딜러도 훌륭한 직업이지만 급변하는 자동차 패러다임을 연구하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깊이 고민한 결과 결론은 사실상 따로 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바로 파이낸셜이 큰 파이가 될 것으로 판단했고 결과적으로 금융이 핵심이라는 해답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파이낸셜은 은행 보험 캐피탈 LC 등을 아우르는 총체적 금융종합상품으로 중고차산업에 융합시키고 파이낸셜 IT·AI 시스템의 플랫폼을 개발하면 땅 짚고 헤엄치는 사업이 될 것으로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짧막히 밝혔다.
때문에 중고차 미래의 먹거리 즉 비전은 딱 한 가지 보험 서비스업밖엔 없다고 판단돼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조사에 돌입했고 점차 확신을 가지면서 인증 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업에 집중하게 됐고 마침내 승부를 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전혀 문외한인 소위 중고차 바닥에서 노다지 다시 말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어렵지 않고 쉽게 찾아낸 데는 지난 과거 경험과 노하우가 모든 것을 뒷받침한다.
지난 수십 년간의 이력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그는 사실 건설업계서 정부·지자체와 연관된 대민업무를 맡아오면서 내공을 키운 것이 지금에 큰 보탬이 됐단다.
건설업에서 나름 전문가 소리를 듣고 베테랑 대우를 받을 즈음 전혀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해 성공가도를 달렸다.
두 번째 선택한 직업은 집안의 가업인 식품 유통에 뛰어들어 불과 몇 달만에 프렌차이즈 마케팅을 성공시키면서 큰 돈도 만져봤단다.
이렇게 만만찮은 직종을 체험하면서 잔뼈가 굵었고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
그런 만큼 될성부른 사업과 그렇지 못한 사업 정도는 이제 말만 들어도 확신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고 말을 아낀다.
물론 어떤 사업이든 전망이 이렇게 될 것이라는 앞을 꿰뚫어 보는 심미안을 지녔어도 처음 시작할 때는 당연히 시행착오를 겪게 됨을 항상 잊지 않았다는 김 대표.
그는 그런 가운데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업무를 다시 배우고 깨닫게 됨을 알기에 인생 마지막 사업이라고 생각하니 사업에 대한 열정이 더욱 커졌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로 뛰다 보니 계획보다 손실을 상당히 많이 줄이며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됐다며 지난 3년 전을 회고했다.
이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3년을 넘기고 있지만 두 업종의 이력이 이렇게 큰 힘이 될 줄 몰랐고 업무 파악 또한 남보다 좀 더 빨리 터득하며 이 사업의 핵심이 무엇인지 이젠 눈감고도 앞이 훤히 보인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그가 이 사업에 처음 뛰어든 2018년 초창기 때는 중고차업이 지닌 특성을 잘 몰라 1년 가까이 쓰지 않아도 될 엄청난 비용지출은 물론 업계 종사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큰 실망과 사업을 이쯤에서 접게 되나 하는 막다른 골목에 부닥치기도 했단다.
그래서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뚝심과 오기를 발동시켜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각오로 앞에 놓인 현실과 맞닥트렸단다.
이때 우선 욕심부터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느리지만 황소걸음으로 문제를 파악해 개선 사항을 하나씩 짚어나가다 보니 어렵고 막혔던 일이 서서히 풀리면서 희망이 조금씩 보였다고 한다.
그가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처음 시도한 것은 시스템 혁신이었다며 그간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먼저 중고차 품질 성능업의 과다 경쟁이 덤핑으로 이어져 제살깎아먹기식의 출혈과 소비자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진 점 등 일부 사업자들의 사기성 영업으로 자신도 이들과 똑같이 취급받아야 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것이 혁신의 첫 단추였다고 얘기한다.
이제 생각하면 1년간의 시련이 없었다면 아직도 나 자신을 못 찾고 잘 나가던 과거에 사로잡혀 오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환안 웃음을 보여준다.
큰 수업료 내고 뼈저리게 배운 만큼 이젠 그 어떤 난관도 거뜬할뿐더러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희망의 불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아직은 할 일이 더 많지만 틀을 바꾸고 모든 것을 시스템화 하면서 직원들과의 순탄한 업무 진행은 물론 업계 종사자들과의 원만한 소통 그리고 소비자 신뢰 등 국토교통부와의 유기적 업무 협조로 성공 고지 9분 능선을 넘어선 만큼 목표치를 향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결코 짧지 않은 3년간 피땀 흘린 대가가 서서히 결실이 맺히면서 현재 전국 18곳에 성능체크 직영점 내지는 라이센스를 체결해 기술과 경영 전수가 끝나갈 무렵부턴 고객들이 밀려들기 시작해 최근에야 만년 적자폭을 90% 가량 줄였단다.
아직도 연구 개발할 게 많아 신이 난다는 그가 다른 건 몰라도 유독히 고집하는 것 하나가 있단다.
함께 동고동락하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아낌없는 복지다
휴일과 공휴일은 무조건 쉬고 일은 아침 9시부터 6까지만 하고 각자의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가족이 기다리는 행복한 가정으로 복귀하는 것이란다.
덕분에 이직율도 줄이고 작업 능률도 100∼200%까지 오르니 항상 최고의 서비스 만족이 이뤄져 멀리서도 소문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전에 비해 3∼4배 증가했다고 즐거운 비명이다.
그는 최근 이 같은 사업 수완을 밑거름 삼아 중고차 업계의 현안 사항 해결을 위해 현대차와의 경쟁력에서 생존권 보장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와 인증 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를 체결했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로부터 국내 중고차 성능점검 전문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이 요즘 들어 인증 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업을 선택한 것을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은 게 솔직한 지금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업무 협약을 맺고 인증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의 핵심 내용인 6개월 10,000km 인증보증을 제공하는 사업의 닻을 올렸단다.
그는 성능체크 사업과 작년부터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진출로 전국 중고차 업계가 비상이 걸리면서 업권 보호와 의견이 부합하면서 이 일이 급속 추진됐다는 것.
사실 중고차 성능 품질 업무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소비자에게 자동차 성능·상태점검을 1개월 주행 2,000km 이내 차량에 대해서만 기본적인 품질 보증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들 4개 회사의 MOU 체결로 앞으로는 6개월 주행거리 10,000km 이내의 국내 차량에 대해 품질 보증이 가능토록 인증 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는 전문적 분업화 플랫폼으로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모든 시스템을 총괄하며, 세부적인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성능체크는 실질적 인증 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를 맡고 현대화재해상보험이 파이내셜 업무에 책임을 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인증 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는 현행 중고차 보증상품이 소비자에게 비용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중고차 딜러들이 책임을 지는 것으로 고객신뢰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단다.
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서 자동차성능·상태점검자의 보증 책임보험은 점검 오류, 허위기재, 점검자와 매매업자간의 불분명한 책임 소재,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한 법 시행후 보험 가입 주체와 무관하게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보험료, 하자 차량을 정상 차량으로 속인 뒤 문제 발생시 보상받도록 하는 일부 딜러·점검자간 유착관계와 보험사의 까다로운 보장 조건으로 보험금 청구 혼선, 성능·상태점검장이 없는 지역 발생, 차량에 따른 신차 A/S 보증 등 다른 보증제도와 중복보장이 있을 수 있음에도 가입을 강제하는 등의 끊이지 않는 문제점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증중고차 연장보험 서비스의 장점은 2021년도 중고차거래 266만대 중 사업자 128만대, 당사자 137만대로 당사자 거래가 사업자 거래보다 많지만 매매사업자가 인증중고차를 진행할 경우 당사자 거래시 보증되지 못하는 부분이 사업자 거래서 가능해 소비자들은 위험부담이 있는 당사자 거래보다 사업자 거래를 선호하게 돼 더욱더 사업자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플랫폼 개발로 전국에 있는 중고차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해 소비자들에게 실매물 정보, 시세조회, 사원조회 서비스 등 제공과 허위미끼 매물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점을 강하게 어필한다.
중고차 플랫폼 개발에 이은 전산고도화 사업은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만큼 연합회 자체 통합민원 콜센터 운영, 종사원 자격증 제도화, 허위·미끼매물 근절의 국토교통부 산하 상설모니터링 기구 운영 등까지 아우를 수 있어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에도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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